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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영입인사 우대 “새면모”/국민회의 지도부 인선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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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영입인사 우대 “새면모”/국민회의 지도부 인선 배경

입력
1995.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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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재단 호남·가신 완전 배제/탈지역당 이미지·보수색 강화/「서울대 교수 출신 첫 야당 입당」 길승흠씨 지도위원에새정치국민회의가 5일 창당대회를 앞두고 확정한 지도부인선은 호남인사및 가신그룹 배제, 그리고 수도권출신및 영입인사 우대로 요약된다.

수도권 중시와 인물수혈을 통한 새로운 면모과시라는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의 대권전략이 그대로 반영된 내용이다. 내년 총선과 97년 대선의 승패가 수도권에서 갈릴 것으로 보는 김위원장으로서는 무엇보다 호남당이 아니라 수도권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긴요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선 부총재에 내정된 8명중 호남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이나 가신출신은 한명도 없다. 조세형 의원이 유일하게 고향이 호남(전북 김제)이나 지역구는 서울(성동 을)이다. 당내인사로 부총재에 내정된 이종찬(종로) 정대철(중구) 김영배(서울 양천을)의원등도 모두 서울지역구이고 김근태 지도위원은 경기 부천출신이다.

영입인사들에게 부총재 3석을 할애한 것은 김위원장의 영입인사 우대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박상규 전기협중앙회장은 경제5단체장 출신으로 야당에 입당한 첫 케이스라는 점에서 예우를 받았고 유재건 전경원전문대학장은 방송사회자와 국제변호사로 인지도가 높을 뿐아니라 경실련활동에 따른 시민운동대표 성격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락균 여성유권자연맹회장은 여성계대표 부총재몫을 놓고 정희경 전남북적십자회담대표와 막판까지 경합을 했으나 정전대표는 지도위 부의장및 전국구보장으로 교통정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영입인사 부총재들도 모두 비호남 출신이다. 박전중앙회장은 충북 충주가 고향이고 유전대학장은 서울출신이다. 또 신회장은 경기 양주출신이다.

총재단에 가신출신 배제문제를 둘러싸고 한때 진통을 겪기도 했다. 한광옥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한의원은 결국 지도위 부의장으로 물러섰다.

이번 지도체제인선의 또 하나의 특징은 보수색채의 강화이다. 박전중앙회장이나 이종찬의원의 중용은 그런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지도위원중에는 구여권출신 영입인사들이 적지않게 포함됐다. 허재영 전건설장관 천용택 전 비상기획위원장 정전남북적십자대표등이 그 예이다.

지도위원인선에서 김태식(전북) 안동선(경기)의원 신용석(인천) 정영모(경남)지구당위원장등이 내정된 것은 지역안배를 고려한 듯하다.

서울대 교수출신으로 첫 야당입당 케이스인 길승흠 교수와 경희대 나종일 교수를 지도위원에 포함시킨 것은 지식인층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상현 의원은 호남출신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당내위상이 강화된 지도위원회의 의장에 내정됨으로써 향후당내 역할이 주목된다.

당 6역 인선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원내총무에는 신기하 의원이 내정됐고 사무총장에는 조순형 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정책위의장에는 박실 손세일 박상천 의원등이 거론되나 영입인사 발탁설도 나오고 있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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