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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종 독자모델생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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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종 독자모델생산 가속

입력
1995.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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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계 외국기술 도입않고 고유기술개발 비지땀/연 1,000억원대 로열티 절약효과/급변 시장흐름 신속대응 장점도「전차종을 독자모델로」 국내 자동차업계가 전차종에 대해 엔진설계에서부터 디자인까지 전공정을 독자기술로 개발·생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현대 기아 대우자동차등 6개 자동차생산업체가 지난해 한햇동안 외국 자동차회사에 지출한 로열티는 모두 1억3천1백17만달러. 1천억원에 육박한다. 업체들은 외국업체로부터 차량제조기술뿐만 아니라 엔진설계 트랜스미션 차체디자인등 각종 기술을 도입, 그 대가로 로열티를 지불해왔다.

전차종 고유모델화는 무엇보다도 업체마다 연간 몇백억원씩에 달하는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것외에 급변하는 국내외 자동차시장의 흐름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조립기술은 경쟁국과 비슷하지만 제품개발력은 선진국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의 새차 개발기간은 평균 52개월로 일본의 36개월, 미국의 48개월보다 길다는게 이를 반증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 내부에서도 후발주자로서 미국 독일 일본등 자동차선진국들과 제휴를 맺고 기술을 이전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자체기술이 축적된데다 몇몇 독자모델이 국내외의 호평을 받기 시작하자 전모델의 독자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그동안 미쓰비시사로부터 각종 기술을 도입해왔으나 83년9월 「신엔진개발계획」을 수립한 이래 독자모델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엔진개발에 주력, 지난91년 1천5백㏄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자체개발해 스쿠프와 엑센트에 장착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1천8백㏄엔진을 개발해 고유모델 아반떼를 탄생시켰다.

현대는 최근 2천㏄급 엔진개발에 돌입했으며 오는 97년께 쏘나타 후속모델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마쓰다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92년이후 세피아 스포티지를 독자모델로 개발한데 이어 올들어 크레도스를 고유모델로 내놓았다.

기아는 94년 11월 독자개발한 크레도스 장착용 T8D엔진을 기점으로 앞으로 개발하는 엔진은 모두 독자 모델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자동차는 에스페로의 경우 디자인설계를 이탈리아 베르토네사, 프린스는 엔진설계를 호주의 GM홀덴사로부터 들여오는등 외국기술을 도입해오다 지난해 5월 르망을 보완해 씨에로를 독자개발했다.

대우는 앞으로 개발하는 차량은 모두 독자모델화한다는 계획이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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