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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옥 부주석(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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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옥 부주석(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입력
1995.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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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지식에 추진력 갖춘 경제통/빨치산 경력없이 서열 3위 올라북한에 항일빨치산 활동경력을 가졌다는 군부인맥을 빼고 권력 핵심부에 남아있는 원로급 인물은 몇명 되지 않는다. 이종옥(79)부주석은 경제전문가로서 최고위직에 오른 1세대이다. 그는 지난 7월 김일성 1주기 추모대회때 김정일과 강성산 총리에 이어 권력서열 3위로 소개되었다. 80을 바라보는 고령에도 아직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8월28일에는 이임인사차 예방한 이집트대사를 만나 환담을 나누었고 그 전에는 라오스 인도 방글라데시 몽골대표단을 만났다. 23일에는 부교수 53명, 준박사 4백2명에게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정부대표로 제3국을 가장 많이 순방한 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만약 김정일이 총서기직만 갖고 국가주석을 다른 이에게 맡길 경우 김영주와 함께 후보로 떠오를 정도이다.

정무원총리를 오래 지낸 그는 86년 경제담당 부주석에 올랐는데 현재 맡고 있는 또 다른 직책으로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원 ▲당 중앙위원 ▲국가학위학직수여위원회 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1기부터) 등이다.

1916년 함경북도에서 출생한 그는 1940년 만주 하얼빈공과대학을 졸업했다. 성진 배영중학교 교사에 이어 청진방직공장 지배인으로 발탁되면서부터 권력의 길을 순탄하게 걸어왔다. 한국동란때인 51년 경공업상이 되었고 노동당 공업부장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내각부수상(2차례) 금속화학공업상 과학원원장을 거쳤다. 77년 정무원총리가 되었고 6년동안 제2차 7개년 경제계획을 이끈 뒤 84년 현재의 강성산총리에게 바통을 넘겼다.

50년대말 소련과 중국으로부터 원조를 받아내는데 크게 기여해 김일성의 신임을 받아왔다. 전문지식에 강한 추진력·조직력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90년4월10일 평양취재를 가던중 기내에서 인터뷰를 신청한 적이 있는데 작은 키에 다부진 인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김일성1주기추모대회때 『조국혁명의 운명이자 미래인 김정일을 더욱 받들자』는 충성의 연설을 했다.<민병용 통일문제연구소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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