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학대로 출감후 교도관살해 내용최근 미국에서는 논픽션 「잠자는 사람들」(SLEEPERS·밸런타인간)이라는 작품의 진실여부로 논란이 일고 있다. 로렌조 카르카테라가 쓴 「잠자는 사람들」은 뉴욕타임스 북리뷰 베스트셀러 논픽션부문 6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이 책은 카르카테라와 그의 세 친구가 어린 시절을 보낸 뉴욕 맨해튼 서쪽 노동자들이 몰려 사는 헬스 키친지역에서의 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67년 어느 날 핫도그 노점상을 두들겨 팬 그들은 뉴욕 북부에 있는 소년원에 보내진다. 그곳에서 그들은 교도관 4명에 의해 성추행, 구타, 고문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학대받으며 복수를 맹세했다.
10여년뒤 카르카테라는 신문기자, 친구 마이클은 지방검사보가 되었다. 어느날 밤 건달이 된 두 친구 토미와 존은 헬스 키친의 한 레스토랑에서 자신들을 괴롭힌 교도관들중 주모자를 총으로 사살했다. 친구들이 체포되자 마이클은 상관에게 사건을 맡자고 설득한다. 전에 이웃에 살았던 가톨릭사제의 도움을 받으며 그 자신이 증인으로 출석, 사건이 나던 날 밤의 알리바이를 제공하는 위증을 함으로써 친구들은 무죄로 석방된다.
작가는 서문에서 친지와 주변인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과 날짜를 바꾸었을뿐 모든 게 진실이라고 말했으나 잇달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맨해튼 지방검사 사무실에서는 6개월 경력의 검사보가 살인사건을 배정받을 수 없다는 것. 그러자 작가는 책에 묘사된 살인사건의 기소는 뉴욕지역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며 맨해튼 지방검사 사무실과 관련이 없다고 발표,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또 교도관들과 죄수들이 풋볼게임을 한다고 묘사하는등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이 책은 할리우드 영화계와 2백10만달러에 판권계약까지 해 앞으로 영화화하면 논란이 더 커질 것 같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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