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정병진 특파원】 미연방 대배심은 최근 F16 전투기의 해외판매 과정에서 상대국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관련업체에 당시의 기록을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날 『미국의 해외매수행위 금지법은 사업상의 이익등을 위해 미회사나 그 대리인이 외국 관리 및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연방 대배심이 F16기의 해외 판매와 관련,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와 록히드사에 90년 이후의 기록들을 제출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연방 대배심의 이같은 조치는 노태우 전대통령시절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주력기종 선정과 관련,「김종휘 당시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F18기에서 F16기로 기종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문과 최근의 5, 6공 비자금설 등과 맞물려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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