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대원 맨주먹 격렬대항에 한때 곤욕/도쿄·타히티서도 실험반대 대규모 시위세계적 비난여론은 물론 핵실험장소 주변해역에서 그린피스등 환경단체의 해상 항의시위에 직면해 있는 프랑스는 전관수역을 침범한 그린피스선박들을 즉각 나포하는등 군사력 행사도 불사,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해군 특공대는 1일 상오 6시20분(한국시간 2일 상오 0시20분)께 무루로아 환초주변 전관수역을 침범한 그린피스의 항의선박 레인보 워리어호에 승선했다고 한 목격자가 전했다. 특공대는 레인보 워리어호의 기관실을 점거한 뒤 동력은 물론 다른 선박들과의 무선교신도 차단했다.
프랑스 해군이 촬영한 TV필름에 의하면 특공대들이 승선하자 배에 있던 그린피스 여성대원들은 물건을 던지거나 맨 주먹으로 대들며 격렬히 항의했다. 이에 특공대원들은 매우 곤혹스런 모습을 보였는데 프랑스 해군당국은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린피스 소속의 레인보 워리어호와 MV 그린피스호는 프랑스의 경고를 무시하고 프랑스해군이 설치한 해상장애물을 제거한채 무루로아 전관수역 안으로 진입했다. 이들 선박은 헬기를 이용해 9척의 고무보트를 바다로 내려 놓았으나 프랑스해군은 레인보 워리어호가 전관수역을 넘는 즉시 나포했다. 이와함께 무루로아 환초로 출발한 고무보트도 모두 프랑스 해군에 붙들렸으며 다이버 2명이 환초의 개펄에 세워진 프랑스 핵실험 플랫폼까지 접근하기도 했으나 역시 체포됐다. 레인보 워리어호는 나포직후 전관수역 밖으로 예인됐으며 함께 나포된 MV 그린피스호는 이틀후에 핵실험 장소에서 북서쪽으로 7백 떨어진 하오환초 해변으로 예인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군의 세르주 테보 중령은 『그린피스 대원들의 적대적이고 도발적인 태도때문에 나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항의선박에 승선했던 시비에 파스토 그린피스대원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 핵실험 저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핵실험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구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일 타히티와 일본 도쿄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동시에 개최.
이날 하오 도쿄의 요요기(대대목)공원에서는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1만명 집회가 약 7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으며 같은 시각 타히티 파페에테에서는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일본 대장성장관등이 참여한 대규모 항의집회가 열렸다.<조재우 기자>조재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