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MC 적어 좁은 선택폭 고민 『말 잘하고 참신한 얼굴의 MC를 찾아라』
가을 프로그램개편과 함께 새로 생긴 토크쇼의 연출자에게 이러한 과제가 떨어졌다. 진행자의 말솜씨와 분위기가 토크쇼의 성공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적당한 MC를 찾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다.
전문MC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그 MC들마저 서너개 프로에 겹치기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의 눈길을 끌수 없다는 것이 연출자들의 고민이다.
KBS는 가을 개편에서 토크쇼를 많이 신설했다. 1TV의 「인생을 걸고」(화 밤12시), 2TV의 「토크쇼 회전목마」(월 밤12시), 「독점, 여성」(토 상오10시), 「이문세 쇼」(토 하오10시)등 4개프로.
이 프로들은 한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이나 유명인사 부부들의 살아가는 모습, 여성의 세계를 대화로 풀어가는등 성격을 특화시키고 있다. 또 정통 토크쇼를 내세우며 40대 이상의 인생경험이 풍부한 MC를 요구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더욱 좁은 형편이다.
연출자들은 「이문세 쇼」를 제외하고는 방송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까지도 진행자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4일 첫방송을 내보낼 「토크쇼 회전목마」의 경우 보조진행자로 김연주를 겨우 구해놓은 상태이다.
현재 전문MC는 이계진 이상벽 임성훈 한선교 임백천 김승현등 열손가락을 꼽기도 힘들다. 각방송사에는 본격적인 토크쇼가 10여개에 이르며 쇼오락이나 문화, 정보성격을 가미한 토크쇼까지 합치면 전문MC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주MC로 여성을 내세워야 하는 「독점 여성」의 경우,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여자MC는 보조진행자 정도로 여겨 전문MC를 키우는 대신 외모와 인기위주로 연예인을 캐스팅해 온 방송사 풍토 때문이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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