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총동원 시한정해두고 “압박” 자민련의 현역의원 영입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늦어도 정기국회전까지 의원 10여명이 입당, 의석이 30석을 넘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무소속의 강창희 의원의 입당외에는 영입성과가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자민련은 특히 충청권 의원에 한해서는 영입시한을 정기국회 개회일(9월11일)이전까지로 정하고 「금배지 영입」작업에 발벗고 나섰다. 당의 고위관계자는 『현역의원 영입을 마냥 기다리면서 조직책 심사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충청권의 경우는 정기국회전에 입당하는 의원에 한해서만 조직책 임명 우선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부영 총장과 한영수 총무등 당직자들은 「영입시한」카드를 갖고 영입대상의원들을 접촉, 압박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입당의사가 확실한 김범명(논산)의원은 민자당 일부의원들과 함께 「집단입당」절차를 밟기 위해 자민련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함께 결행을 모의한 의원들이 『좀더 기다려보자』며 한발짝 발을 빼는 바람에 애를 태우고 있다.
이와 함께 박준병(보은 옥천 영동) 민태구(진천 음성) 남재두(대전 동갑) 성무용(천안) 함석재(함석재·천안)의원등도 자민련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영입대상의원들이다. 그러나 박의원은 지난 29일 조총장을 만나 『당분간 기다려달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 때문에 박의원과 함께 「결행」을 구상했던 민의원이 독자결단문제를 놓고 고심중이다. 남의원은 소유기업의 세무사찰 문제등으로 입당여부를 고민하고 있고 현재 외유중인 함의원은 자민련측에 『급할 게 없지 않느냐. 정기국회가서 조용히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자민련은 충청권외에도 경기지역의 P의원, 강원지역의 K의원등을 상대로 영입작업을 은밀히 벌이고 있다. 자민련의 한 고위당직자는 정기국회 개회전까지 『3∼4명의 의원이 입당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권핵심부의 집안단속이 강화된데다 「사정한파」까지 겹쳐 의원영입작업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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