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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목조르기」 아니냐”/정치권사정 회오리­국민회의 의혹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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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목조르기」 아니냐”/정치권사정 회오리­국민회의 의혹시선

입력
199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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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인사 집중 창당 발목잡기”/“시기 석연찮다” 강력대응 태세정치권을 강타하고있는 검찰의 사정태풍을 보는 새정치 국민회의의 시선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다.

소속의원인 최락도 의원이 31일 전격적으로 검찰에 소환되고 『서울시 교육위원 후보들이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냈다』는 주장에까지 검찰의 수사손길이 미치자 국민회의는 의혹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검찰이 「야당의원 세금관련 수뢰의혹」을 흘린데 이어 선거사정의 칼날도 주로 국민회의 관련인사들에게 집중되고 있어 『수사의 정치적 동기와 배경에 뭔가 불순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물론 여권은 『선거사범과 비리정치인의 척결차원에서 이번 수사가 진행되는 것일뿐 결코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정치인비리에 대한 수사는 불법행위에 대한 성역없는 사정의 일환일뿐 특정인이나 특정정파를 표적으로 겨냥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창당대회를 1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검찰수사가 소속인사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은 모종의 정치적 음모에 따른 것으로 볼수밖에 없다』며 정면대응방침을 굳히고 있다. 한마디로 이번 검찰수사는 지방선거 패배이후 수세에 몰린 여권이 국면전환용으로 내놓은 카드이자 「신당죽이기」라는 것이 국민회의측의 시각이다.

이런 관점에서 국민회의측은 민자당 성북갑지구당 위원장인 송철원씨가 수뢰혐의로 구속된 것도 사정의 칼날을 야권에 본격적으로 들이대기 위한 「소도구」이자 사전수순이었다고 받아들인다.

국민회의측은 무엇보다도 최의원의 소환시기를 문제삼고있다. 최의원이 관련됐다는 전북은행 대출비리사건 조사가 이미 지난 1월 마무리됐는데도 지금 문제삼는 것은 명백히 신당창당을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신당창당에 맞춰 소속의원의 비리를 들춰냄으로써 신당에 정치적·도덕적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로 밖에 이해할 수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의원이 대출커미션을 받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하고있는데도 물적증거없이 한쪽의 일방적인 진술만을 근거로 사법처리를 강행하려는 것은 명백한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이다.

검찰이 아태재단 후원회비까지 문제삼고나선 것에 대해서도 국민회의측은 강하게 반발하고있다.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고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보기때문이다.

아태재단측은 31일 문제가 된 교육위원들의 후원회비에 대해 자세히 해명하고 『아태재단은 외무부에 등록된 단체로 수입지출내역을 일일히 보고하고있는 만큼 후원회비와 관련한 어떠한 의혹도 있을 수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민자당 소속 서울시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아무런 확인절차도 밟지않고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것은 정치적 의도가 명백히 개입됐다는 것이다.

국민회의측은 이창승 전주시장과 김창일 해남군수에 대한 수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있다. 신당의 이미지에 먹칠을 가해 신당의 영입작업을 방해하고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명확한 물증확보등 수사당위성을 확실하게 제시하지 못할 경우 국민회의측의 의구심은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을 것같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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