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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역도 “수해”/북 홍수로 공장파괴·수송망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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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역도 “수해”/북 홍수로 공장파괴·수송망 끊겨

입력
199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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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급감·체선극심·운항중단도북한의 홍수피해로 남북교역량이 급감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해운업계에 의하면 북한은 지난 한달간 계속된 홍수로 공장이 파괴되고 내륙수송망 및 통신체계가 두절되는 바람에 북한에서 남한으로 반입되는 임가공품과 철제품의 양이 40%가량 줄었고 남포, 청진항등에 들어간 선박들은 적게는 15일에서 40일까지 대기해야 되는등 체선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성선박은 지난달 청진항에 들어갔던 9천톤급 선박이 수송지연, 북한공장 생산차질등으로 40일만인 이달 중순께 귀항했으며 현재 1척의 선박이 청진항에서 철제품을 싣고 내려오기 위해 15일째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북한에서 내려오는 물품이 평소에도 적었는데 홍수로 한달새 30%나 줄어 현재 인천―남포는 4회, 부산―청진은 2회인 운항횟수를 줄이지 않으면 안될 형편이라고 말했다.

삼선해운은 이달들어 북한으로부터의 반입량은 40%, 반출량은 65%가 줄었으며 운항횟수도 인천―남포항로가 종전의 3∼4회에서 2회로 감소했고 부산―청진 항로는 철강제품 반입이 중단되면서 선박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지난 7월 이후 남북간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우리측의 위탁가공무역이 90% 이상 감소한데다 최근 북한 홍수로 도로, 공장, 통신시설이 파괴되는 등 난제들이 겹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밝혔다. 이들 업체들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지난 7월중순 이후부터 최근 제7호 태풍 재니스가 지나갈 때까지 계속 비가 내려 홍수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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