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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채용 필기시험 폐지 확대/전경련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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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채용 필기시험 폐지 확대/전경련 방침

입력
1995.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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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중견그룹및 금융계 등 함께 추진/재학중 성적·인성검사로 대체재계는 29일 정부의 교육개혁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대졸신입사원채용시 필기시험을 폐지하는등 인력관리제도를 혁신키로 했다.

삼성 현대 LG그룹은 필기시험폐지를 이미 발표했고 대우 쌍용 한진등 다른 그룹들도 필기시험폐지를 내부적으로 결정했거나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중은행등 일부 금융기관도 신입행원 채용시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대학재학중의 성적과 인성검사등으로 입사시험을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전경련은 이날 하오 신라호텔에서 황정현 상근부회장 주재로 40대그룹 기획조정실장회의를 갖고 대졸신입사원 채용방식조정에 관해 협의, 입사시험대신에 대학4년 재학중의 성적을 기초로 기업의 신입직원을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방침을 40대그룹은 물론이고 중견그룹과 은행 증권 보험등 금융계등 전경련회원사를 중심으로 경제계 전체가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각 그룹 기조실장들은 서류전형후 필기시험 면접전형을 보는 획일적인 선발방법을 개선하여 협동심 창조력 리더십등을 포함한 다양하고 폭넓은 종합평가방법을 도입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각 그룹은 이에 따라 필기시험폐지에 따른 대책으로 그룹의 특성에 맞는 인성및 적성검사방법과 대학재학중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개발중이다. 또 면접시험의 비중을 높여 부장 차장등이 면접을 보는 실무능력평가면접과 임원들이 보는 가치관평가면접등으로 면접시험을 이원화하는 그룹들이 늘고 있다.

재계는 또 대학교육 정상화를 위해 금년에도 지난해와 같이 정상적인 학사일정이 모두 끝나는 시점인 12월 이후에 신입사원을 채용키로 하고 30대그룹은 12월 첫째 일요일에, 금융기관은 12월 둘째 일요일에 인성검사 면접등을 보기로 했다.

40대그룹의 금년도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약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5%정도 늘어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박영식 교육부 장관은 최근 전경련 월례조찬회에 참석, 정부의 교육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필기시험위주의 현행 입사시험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이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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