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기후·최고의 품질로 승부건다”뉴질랜드 와인생산업체들이 세계와인시장의 공략을 선언하고 나섰다. 뉴질랜드 와인생산업체들은 자국와인에 대한 맛과 품질에 대한 평가가 점차 높아지면서 해외수요가 늘어나자 이제 본격적으로 수출에 승부를 걸고 있다. 와인생산업체들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 와인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인구 3백만명에 불과한 자국의 와인수요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뉴질랜드의 기후는 따뜻한 햇볕과 선선한 바람등 해안지방 특유의 기후(뉴질랜드의 어느 곳도 해변에서 1백60를 벗어나지 않는다)로 포도재배에 최적지로 꼽히고 있으며 주요포도생산지는 이같은 기후조건을 갖춘 북섬과 남섬등 뉴질랜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뉴질랜드에서 와인생산은 이민사와 함께 적포주나 도수높은 와인에서 출발했지만 뉴질랜드와인이 세계와인시장에 명함을 내민 것은 80년대초반 부터이다. 80년대 들어와 프랑스이민자들을 중심으로 뉴질랜드에서 백포도주를 생산,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백포도주의 최적생산지로 부각된 것이다. 특히 후추와 적도과일의 맛을 지니고 있는 쇼비뇽 블랑은 최고급 뉴질랜드와인으로 세계와인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 와인생산업체는 2백여개가 넘지만 이중 몬태나, 쿠르방, 빌라 마리아등 3개회사가 연간 2백만ℓ이상을 생산, 전체 와인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백여개업체가 도토리 키재기식으로 경쟁하는 상황이다.
몬태나사의 와인매니저인 게리 그레그씨는 『뉴질랜드의 와인산업의 미래는 전적으로 수출에 달려있다』고 단언했다.
뉴질랜드정부는 금세기말까지 현재의 와인수출액의 2배이상인 1억뉴질랜드달러를 수출한다는 목표로 와인업체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이같은 꿈의 실현은 뉴질랜드산와인보다 훨씬 싼 호주·칠레산 와인과의 경쟁, 「오두막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와인산업의 영세성등 많은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조희제 기자>조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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