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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대회 내일 “팡파르”/북경서 185개국 4만여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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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대회 내일 “팡파르”/북경서 185개국 4만여명 참가

입력
199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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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비정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심포·워크숍·문화행사 등 곳곳서 대축제제4차 유엔 세계여성대회가 3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열린다.

지난 75년 세계여성의 해를 맞아 처음 열렸던 세계여성대회는 세계 여성계 최대의 행사다. 유엔 회원국 정부 대표단들은 물론이고 각종 민간단체 회원들, 그리고 유네스코같은 각종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모여 여성문제 전반에 대해 총체적인 논의를 갖는다. 85년 나이로비 대회에 이어 10년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도 1백85개국에서 4만여명이 참가한다.

베이징 세계여성대회의 주제는 「평등 발전 평화를 위한 행동」. 대회는 정부기구(GO)와 비정부기구(NGO)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정부간 공식회의(4일∼9월15일)는 베이징 국제컨벤션센터에서, NGO 포럼(30일∼9월8일)은 베이징 인근 화이러우(회유)시에서 각각 벌어진다.

GO회의는 각국 대표들의 기조 연설과 주위원회의 토의를 거쳐 나이로비 대회에서 채택되었던 여성발전전략의 이행 상황을 평가하고 다가올 2천년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채택될 행동강령은 향후 여성운동의 주된 흐름을 규정하는 것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그룹은 낙태 및 여성의 경제권 신장, 여성 개발을 위한 국제적 재정지원 등의 문제에서 제도적 보완 같은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는 반면 G77로 불리는 개도국 그룹은 점진적인 개선을 선호하고 있어 행동강령 채택까지 격렬한 논란이 예상된다.

NGO 포럼은 GO 회의와는 달리 각종 워크숍과 심포지엄, 문화행사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성격을 지닌다.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진 모든 개인 및 단체들에 개방되며 하루에도 수백개의 행사들이 여기저기서 벌어진다. 또한 각국의 NGO 대표들은 상호연대를 통해 GO의 행동강령에 NGO의 의견을 반영시키기 위해 활발한 로비 활동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정부 비정부 기구를 합쳐 모두 1천여명이 참석한다. 정부측은 김장숙 정무제2장관을 수석대표로 명예수석대표에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교체수석대표에 황병태 주중대사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손여사는 기조연설과 함께 8일 있을 유네스코 제정 세종대왕상 수상식을 주관한다. NGO에서는 이연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미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신낙균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을 공동대표로 신혜수 한국여성의전화 회장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최영희 대한간호협회장 등 9백여명이 참석한다.

한국 NGO위원회에서는 4일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주최로 전쟁중의 성폭력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5일 한국의 날에는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가두 캠페인을 비롯,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이라는 주제로 여성문화예술기획이 마련한 길놀이 강강수월래 솟대놀이 등을 펼친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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