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진당과 연립 「자민총리 정권」 노려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자민당총재가 28일 차기 총재선거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통산성장관의 총재당선이 확정적이다.
고노총재의 출마 포기는 이미 대세가 하시모토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이다. 구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파 소속인 고노총재는 당초 당내 최대 세력인 미쓰츠카 히로시(삼총박)파(72명)와 두번째 세력인 미야자와파(69명)가 손을 잡으면 재선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미쓰츠카를 간사장으로 임명했었다.
그러나 『미쓰츠카의 간사장 임명은 세대교체에 찬물을 끼얹은 처사』 『파벌해소를 강조하면서 파벌의 힘을 빌리고 있다』는 등 당내 비판이 쏟아지면서 양대 파벌에서 오히려 소장그룹 10여명씩이 이탈, 하시모토 지지를 선언했다.
고노와 대조적으로 하시모토는 지난 21일 출마 선언때 『비교 제1당의 책임정당으로서 타 정당및 정파의 협력을 얻어 자민당 총리정권을 이루겠다』고 밝혀 당내 보수세력을 끌어 안았다. 당소속 의원들이 하시모토쪽으로 기운데에는 연정에 연연하는 고노총재로는 차기 중의원선거에서 대승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의 차기총재가 확실시되는 하시모토는 전쟁 희생자들의 모임인 일본유족회의 회장이다.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2차대전에 한정할 경우 일본이 침략전쟁을 했다고 한마디로 규정할수 없다』고 발언한 것처럼 일본의 식민지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와는 역사관을 달리하고 있다. 하시모토는 또 출마선언 당시 ▲자민당 복권 ▲경제재건 ▲자립외교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등을 국가목표로 제시, 일본을 「강력한 국가」로 이끌어 갈 각오를 밝혔다.
하시모토가 자민당총재가 된다고 해서 곧바로 일본총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보수지향의 자민당과 야당인 신진당의 보수세력이 힘을 합치는 보보연합쪽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또 그가 자민 사회 사키가케의 연립정권 유지에 부정적 입장을 취해 왔다는 점도 일본 정국 추이의 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도쿄=이재무 특파원>도쿄=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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