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 “뚝”·내장제품 값 인상 고민「윈도즈95」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컴퓨터광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반면 컴퓨터생산업체및 유통업체들은 울상이다. 국내에 3천5백여개가 뿌려진 「윈도즈95」는 용산전자상가등지에서 발매 이틀만에 90%이상 팔려 소비자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윈도즈95」는 PC생산업체와 유통업계로부터는 「원가인상과 구매심리를 늦추게 하는 악재」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PC생산업체들은 「윈도즈95」 채용시 ▲로열티지불 ▲사양고급화등으로 40만∼50만원정도의 원가상승이 불가피해져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업계는 「윈도즈95」 내장을 포기할 수도, 신제품의 가격을 수십만원씩 올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처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등 주요 업체들은 신제품을 한글판 「윈도즈95」가 나오는 11월에 맞춰 출시하기로 확정하고 『어떻게 하면 현재의 가격수준에 맞출까』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윈도즈95」로 어려움을 겪기는 PC유통업계도 마찬가지. 용산전자상가 유통업체들은 「윈도즈95」발매후 수요가 폭주하리란 예상과 달리 매기가 뚝 떨어지자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전자랜드신관의 한 업주는 『「윈도즈95」출시이후 PC판매량이 10∼15%가량 줄었다』며 『제품구매보다는 한글「윈도즈95」를 내장한 PC가 언제나올 지 묻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윈도즈95」출시로 수요자들이 구매를 늦춰 2∼3달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윈도즈95」출시후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정통부는「윈도즈95」에 내장된 MSN(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의 개인정보유출 가능성과 관련, 한국전산원에 대책마련을 긴급지시했다.이에따라 한국전산원은 네트워크상의 보안문제를 재검토하는 등 MSN의 부작용에 대비하고 있다.<김광일·이지선 기자>김광일·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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