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상품의 질 모두 일류화 추구”『기업의 성패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사람의 질을 높일 때 기업의 경영혁신과 일류화는 앞당겨집니다』
LG화학 성재갑(57)사장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강화나 세계화의 첩경은 인재육성이고 이를 위해 기업의 경영력이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자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며 전국 8개 사업장과 해외를 쉴새없이 누비는 성사장은 『현장은 생명이나 다름없으며 현장을 모르고 경영정책을 정확히 결정할 수 없다』며 『현장경영은 바로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총체적 경영』이라고 밝혔다.
94년초 사장에 취임한 그는 특히 새정부 출범직후 유행처럼 번진 변화와 개혁을 LG그룹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실천에 옮긴 사장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성사장은 취임직후부터 경영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서열에 따라 앉던 기존의 틀을 깼다. 좌석배치를 서열순이 아니라 도착순으로 바꾼 것이다. 『기존의 틀을 바꾸지 않는 한 혁신은 있을 수 없으며 충실한 기본을 바탕으로 한 창조적 발상을 하나하나 현장에 반영하려고 합니다』
성사장의 변화와 개혁은 「엘프로젝트」로 현장에 옮겨졌다. 엘프로젝트란 「엑셀런트 LG화학프로젝트」의 약어로 21세기에 세계 초우량 화학기업으로 자리잡도록 하자는 실천방안. 사업장 곳곳의 취약점을 찾아내 이를 선진 우수기업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벤치마킹과 상품의 질을 4―9(포 나인)수준까지 높이겠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골자다. 4―9이란 99.99%의 품질수준을 유지하자는 품질혁신운동. 성사장의 이같은 변화와 개혁의 실천방안은 곧바로 경영실적으로 나타나 올 상반기 매출 1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신장했고 이익은 8백20억원으로 1백% 늘었다.
「기업은 생명체」로 정의하고 있는 성사장은 『사람의 수준이 세계최고를 지향할때 기업경영결과 역시 최고이고 기업이 초우량이기 위해서는 소속원들이 초우량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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