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실내악연주 기대하세요”/내달 1∼2일 예술의전당 음악당등서유럽무대에서 환하게 빛나는 첼리스트 이유홍(17)군이 귀국연주회를 갖는다. 국제적 실내악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금호현악사중주단의 가을맞이 정기연주회에 객원연주자로 초청돼 9월1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2일 예술의전당 음악당 무대에 선다.
이군은 전세계에 2대밖에 없는 명기 「마치니 첼로」를 금호그룹으로부터 대여받은 인연으로 연주회에 참가한다. 연주곡은 하이든의 「현악사중주곡 D장조 작품 50∼56」등. 그는 『평소 실내악을 워낙 좋아해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하고 있다. 멋진 연주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유홍은 거장 예후디 메뉴힌(79)경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애제자이다. 지난해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첫 내한공연했던 메뉴힌경은 그를 함께 데려와 협연했었다. 이 공연에서 그는 음악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별 기대없이」 음악회에 왔던 평론가들도 『우리의 희망을 담을 또 한 사람의 첼리스트를 발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7세때 첼로를 시작한 그는 경기국교 6학년이던 11세때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로 가 거장 모리스 장드롱을 사사한후 영국 메뉴힌음악원에 입학했다. 이듬해 영국 로열페스티벌에서 데뷔한후 메뉴힌과 함께 독일 스위스 프랑스등에서 많은 연주회를 가졌다.
91년 독일 슐레스비히―홀스타인 페스티벌에서의 연주는 전 독일에 TV방송됐다. 그의 이름에는 「첼로의 어린 거장」 「신동」이라는 수식이 붙게 됐다. 『첼로를 켜면서 마음속으로 노래한다』는 그의 연주는 낭만적이면서도 인간미가 넘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메뉴힌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졸업시험 준비하랴 유엔 50주년 기념연주회등 각종 공연에 참가하랴 정신이 없었다. 9월에는 런던 왕실음악대학(ROYAL COLLEGE OF MUSIC)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된다.<김철훈 기자>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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