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한덕동 기자】 충북 괴산군 무궁화호 열차탈선사고는 당국의 교량시공 잘못과 안전점검 소홀이 겹쳐 일어난 인재였음이 27일 밝혀졌다.열차탈선사고를 수사중인 충북 괴산경찰서는 27일 사고교량인 청안천 철교를 관할하는 대전지방철도청 청주보선사무소 토목계장 박권룡(44)씨 등이 사고직후 교량안전점검부를 허위작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에 의하면 박씨는 사고발생 14시간이 지난 25일 하오8시께 토목계직원 최모(30)씨등을 시켜 올들어 단 한번도 실시하지 않은 교량안전점검을 4차례나 실시한 것처럼 교량안전점검부를 허위 작성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고로 붕괴된 청안천 철교가 시공잘못으로 애초부터 붕괴위험이 상존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라 금명간 정밀감정을 실시키로 했다.
관계전문가들은 이날의 1차진단결과 청안천 철교가 80년 유압에 특히 약한 무철근 중력식 공법으로 건설돼 철교방향이 하천의 물흐름과 수직이 돼야 물의 압력을 줄일 수 있는데도 45도각도로 잘못 시공,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을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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