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6일 부산지점의 폐기용 지폐 불법유출사건과 관련, 자동정사기가 설치돼 있는 전국 각 지점에 대해 일제 감사에 들어갔다.오는 30일까지 5일동안 계속될 이번 감사에서 한은은 ▲자동정사기 취급직원에 대한 감독관리상태 ▲정사기 가동 및 보안실태 ▲직원들의 근무기강 ▲과거 유사사건 발생여부등에 대해 집중적인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감사대상 지점은 자동정사기가 설치돼있는 12개 지점중 본점과 부산지점을 제외한 강남 대구 대전 광주등 10개지점이다.
이와 관련, 최종관 감사실장은 『지난해 부산지점사고후 각 지점에 보안업무와 관련해 개선대책을 내려보내고 확인점검을 한 바 있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반적인 화폐관리업무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실장은 특히 『이번 사건이후 직원들이 적잖이 동요하고 있어 근무기강을 바로 잡는데 감사의 주안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경식 신임한은총재는 25일하오 부산지점을 방문해 이조방 지점장으로부터 사건개요을 보고받은뒤 『이번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을 파악, 본점차원의 축소·은폐 사실이 드러나면 마땅히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조만간 문책인사를 단행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총재는 또 『사건발생후 세단기 칼날에 잠금장치를 하고 정사실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등 사후대책이 마련됐으나, 보다 면밀한 검토를 거쳐 종합적인 제도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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