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떻게” 단양·제천서 발끈남한강의 다목적 댐인 충주댐의 방류량을 늘리면 하류인 여주·양평지역에 수해위험이 커지고 줄이면 상류인 단양지방이 물에 잠기게 된다. 이 때문에 25일 충주댐의 방류량을 둘러싸고 양지역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25일밤 충주댐관리사무소가 한강범람을 우려한 한강홍수통제소의 요구에 따라 방류량을 줄이자 주병덕 충북지사는 곧장 한강통제소에 전화를 걸어 『단양·제천지역에 수해가 없도록 충주댐 수위조절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댐관리사무소측은 이날 하오 3시께 충주댐의 수위가 1백40.56m까지 올라 만수위 1백41에 육박해가는 상황에서 경기 여주군 일대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리는등 하류가 위태로워지고 서울등 수도권에 홍수 비상이 걸리자 방류량을 초당 7천8백톤에서 6천8백톤으로 줄였다. 90년 9월 충주댐 범람의 악몽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단양주민들은 이에 거세게 항의했다.
홍수통제소측은 26일 새벽 충주댐 수위가 만수위를 넘겨 1백41.52m까지 올라가자 상오 7시부터 초당 방류량을 8천6백톤으로 다시 늘렸다. 그러자 이번엔 여주·양평쪽에서 아우성이 터졌다. 경기도와 여주군은 『이곳이 가장 큰 피해지역임을 감안, 방류량을 「합리적」으로 조절해달라』고 건설부에 긴급요청했다.<청주·여주=한덕동·김호섭 기자>청주·여주=한덕동·김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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