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실상 마비… 빨라야 29일께 일부소통/충북선 철도 임시교량 설치만 최소 이틀소요집중호우에 이은 태풍의 내습으로 전국이 교통대란에 휘말렸다. 이로 인한 최악의 교통체증은 태풍 재니스가 지나간 후에도 복구작업 지연등으로 인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시민의 혼란과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사상초유의 전국규모 철도망 마비사태가 빚어진 25일에 이어 26일도 충북선 4곳이 불통됐으며 서울지역 간선도로 21곳이 침수·침하로 통제돼 최악의 교통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교통은 이번 비로 인해 사실상 마비됐다. 전날에 비해 불통구간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26일 하오 현재 행주대교 남단 IC, 반포대교 남단―여의상류IC―행주대교남단등이 전면통제되고 있는 올림픽대로는 도로 자체의 기능이 상실됐다. 이외에도 동부간선도로 군자교―용비교, 강북강변로 한강철교북단, 노들길 노량진 수산시장―한강철교 남단, 잠수교등이 양방향으로 전면통제돼 시내와 수도권 전 도로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 경찰관계자들은 『한강수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태풍 재니스가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28, 29일께는 돼야 통제지역의 일부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로가 마비되자 시민들은 지하철과 전철로 몰려들어 승객들이 평소보다 20∼30%이상 늘어나면서 출퇴근시간대의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한강수위 상승으로 철교 침수를 우려한 철도청과 서울지하철공사는 한강철교, 2호선 잠실 당산철교, 3호선 동호철교, 4호선 동작철교등에서 지하철을 서행운행토록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39곳에 수해가 발생한 철도는 이날까지 35곳의 복구를 끝냄으로써 경부선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장항선의 불통사태는 해소했다. 그러나 청안천철교 붕괴사고가 난 충북선은 임시교량 설치등 가복구에만 최소한 이틀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정상운행이 어렵게 됐다. 철도는 25일 하룻동안 기간망 마비사태로 2백20편의 여객열차와 3백70여편의 화물열차가 운행되지 못했다. 국도는 교량가도유실 11곳, 도로유실 11곳, 산사태 26곳, 교각침하 2곳등 모두 50곳이 두절됐다가 31곳은 복구됐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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