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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김­강 체제」 순항할까/계파·출신지따라 기대·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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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김­강 체제」 순항할까/계파·출신지따라 기대·우려 교차

입력
1995.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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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등 차이불구 일단 단합된 모습/사고지구당처리 등 현안 「화음」 주목민자당의 「김윤환 대표―강삼재 총장」체제가 닻을 올림에 따라 두사람이 상이한 입장과 노선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굳이 계파적 시각에서 보지 않더라도 두사람의 협력여부가 향후 여권내부의 풍향을 가름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정치권상황과 지방선거이후 더욱 복잡해진 당내 역학관계등을 고려할 때 김대표­강총장체제의 순항여부는 여권전체의 최대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민정계 대표주자로 보수성향이 뚜렷한 김대표와 민주계 소장파핵심인 강총장이 현재의 당내상황에서 과연 어울리는 조합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김대표의 기용을 민정계의 입지확장과 연결지어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40대 총장임명을 세대교체와 15대 공천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관점도 있다. 계파나 출신지역등에 따라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엇갈린 전망에도 불구하고 김대표―강총장카드가 여권분열방지와 세대교체를 동시에 겨냥한 이중의 포석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별로 없다. 김대표로서는 민주계인 강총장의 존재가 부담스런 입장이긴 하지만 다른 중진실세들보다는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입장이어서 굳이 강총장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김대표―강총장체제의 출범과 관련해 우선적인 관심사는 과연 두사람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의 여부다. 외견상 두사람은 이질적인 요소가 많아 쉽게 공통분모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사자인 김대표와 강총장은 당직개편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로 추켜세우며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속마음까지 일치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시도지부위원장교체와 30개 신설·사고지구당처리문제등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불협화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특히 두사람의 첫작품이 될 중·하위당직개편과 관련해서는 40대총장등장에 따른 인물난등을 이유로 인선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다양한 해석을 유발하고 있다.

김대표―강총장체제가 어느정도 지속될 것인지도 주목거리다. 이번 당직개편이 전적으로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김대표―강총장체제가 일단 내년 총선용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여권안팎의 분석이 일치한다. 따라서 돌발적인 상황변화가 없는 한 두사람이 적어도 이번 정기국회때까지는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대구·경북과 충청권의원들의 이탈움직임과 총선공천문제등 숱한 난제들이 남아 있어 김대표―강총장체제가 언제까지 「화음」을 낼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같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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