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내린 서울 충청 강원등 중부내륙에 태풍 재니스가 상륙할 것으로 보여 대홍수 비상이 걸렸다.24일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등 중부지방에 최고 3백㎜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8명이 사망·실종되고 장항선 철도가 14시간동안 두절되는등 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또 한강상류 팔당·소양·충주댐등의 집중방류로 한강수위가 높아져 한강수계 전지역의 침수피해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번 비는 2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25일 새벽부터 한반도 전지역이 태풍 「재니스」의 영향권내에 들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홍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태풍 「재니스」의 진로가 중부내륙을 향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최악의 홍수피해가 날 가능성마저 있어 중부내륙의 저지대 주민들은 불안에 떨며 밤을 지샜다.
이날 새벽까지 충남 삽교천 일대에는 2백㎜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삽교천의 수위가 한때 위험수위인 5.0m에 육박, 저지대 주민 2백여명이 긴급대피했다. 특히 삽교천 주변 서산지역에는 23일 하룻동안에만 68년 관측이래 최고치인 2백36.1㎜의 호우가 쏟아졌다. 이날 새벽 경기 안성천과 진위천도 범람위기로 홍수경보가 내려져 주민 5백여명이 긴급대피하는등 경기·충남지역에서만 5백60여가구가 침수돼 2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집중호우로 한강상류의 물유입량이 늘어나 소양댐과 충주댐이 이날 하오4시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팔당댐도 수문 15개를 모두 열어 올해들어 가장 많은 초당 1만7천톤의 물을 방류중이다. 한강홍수통제소측은 이들 댐의 집중방류로 한강수위가 경계수위인 8.5m에 육박하자 경기 여주군 남한강 연안과 한강하류지역에도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소양댐 방류와 한강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는 90년9월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전국 종합>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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