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들 「합의」 후 본점 보고【부산=박상준 기자】 한국은행 지폐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중부경찰서는 지난해 4월26일 부산지점측이 전정사과직원 김태영(40·구속)씨의 지폐 유출사실을 적발한 직후 대책회의를 갖고 김씨가 정사기에서 빼낸 7천2백65만원중 5만원만 훔친 것으로 축소처리키로 합의한 사실을 23일 밝혀냈다.<관련기사 9·35면>관련기사>
이날 경찰에 출두한 당시 한은 부산지점장 박덕문(52)씨는 『범행 적발 직후 김씨가 5만원을 절취한 사실과 정사기의 세단기내에 절단되지 않은 손상권(7천2백60만원)이 남아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튿날 강화중(47)부지점장이 본점에 가 직접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또 정사과장 편봉규(56)씨는 경찰조사에서 『김씨의 범행사실을 발견한 직후 박지점장 강부지점장등 3명이 대책회의를 갖고 김씨가 정사기에서 빼낸 7천2백65만원중 호주머지에 넣은 5만원만을 훔친것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한은본점으로부터 당시 사고조사보고서와 징계보고서등 관련서류 일체를 넘겨받아 정밀검토중이며 일단 전지점장 박씨등 3명을 허위공문서 작성및 행사등 혐의로 입건한뒤 이들의 축소·은폐 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검찰의 지휘를 받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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