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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지하경제 장악 “재벌화”(평양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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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지하경제 장악 “재벌화”(평양 요즈음)

입력
199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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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약탈 문화재 반환·보상 촉구/촌지·선물 노린 학생체벌 심각○중과 금·골동품 밀거래도

○…북한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세력을 확장하면서 경제적인 부유를 누리는등 재벌화하고 있다고 내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의하면 평양의 「진달래파」를 비롯, 북한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폭력조직이 1백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각각 60∼70명정도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 특히 이들 조직의 활동은 경제범죄쪽으로 집중돼 신발등 생필품등을 빼내 암시장에 파는가 하면 중국과 금이나 골동품 거래등을 하면서 큰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귀순자들이 전했다.

조직의 간부들은 호텔이나 외화식당에서 최일류급 음식을 먹거나 TV등 수입품을 구입, 일반주민과는 다른 특권층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청소년에 제기차기 권장

○…북한 중앙방송은 최근 청소년들의 놀이로 제기차기가 적합하다면서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 방송은 17일 『제기 차기가 청소년들의 근육을 발달시키는 아주 좋은 놀이』라면서 『이같은 놀이를 그전부터 전해내려오는 것보다는 우리시대를 반영하는 쾌활한 노래에 맞춰 진행함으로써 정서를 풍부히 하는데도 큰 도움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월간화보 「조선」에 소개

○…북한은 일본에 대해 약탈문화재를 완전 반환하고 정확한 진상조사와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평양에서 발간된 월간화보 「조선」은 과거 일제가 약탈해간 주요문화재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서 『일제의 조선문화재 파괴와 약탈행위는 인류문명에 대한 모독이며 문화말살 범죄』라면서 『일본정부가 과거죄행과 결별할 의사가 있다면 이를 모두 반환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양·사상교육은 뒷전

○…북한에서도 최근 교사들의 체벌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내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귀순자들의 말을 인용, 교사들의 체벌은 김일성사망 이후 특히 악화되고 있는데 이는 학교당국이 『김정일원수님의 충직한 아들딸이 되도록 교양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일선교사들은 이같은 사상사업보다는 촌지·선물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체벌을 활용하고 있다고.

○함남거주자 신랑감 인기

○…북한에서는 함북지방 처녀들이 대부분 함흥이남지역으로 시집가기를 희망해 당국이 계몽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내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의하면 이같은 현상은 주로 함북지방의 식량난 때문인데 특히 남쪽지방출신의 군인이 인기가 높고 열차원으로 근무하는 처녀들은 남쪽의 남자들과 교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북한당국은 「도시처녀 시집와요」등 계몽영화를 통해 자신의 고향을 지킬 것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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