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 미야기(궁성)현의 오나가와(여천)원자력 발전소(52만㎾급)에서 93년 리히터규모 4의 지진으로 연료집합체가 흔들려 핵반응을 촉진,출력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0일 보도했다.미야기현에서 리히터규모 4의 지진이 발생했던 93년 11월 진원으로부터 1백50 떨어져 있는 오나가와 원전의 원자로가 자동정지돼 이 일대의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조사결과 지진으로 연료집합체가 약 4㎜ 흔들려 인근의 집합체와의 간격이 멀어지면서 핵반응이 촉진돼 출력이 20% 상승했고 이에따라 자동안전장치가 작동,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운영회사인 도호쿠(동북)전력과 통산성은 원자로가 자동정지됐으므로 안전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진에 의한 진동으로 핵반응이 촉진되는 메커니즘이 판명된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다 설계시 전혀 상정하지 않았던 문제인 만큼 원전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이 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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