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19일 한국은행 부산지점 지폐유출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표명한 김명호 한국은행총재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총재를 임명할 방침이다.<관련기사 8면> 김대통령은 이날 한이헌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사고전말을 보고받고 『화폐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중앙은행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명확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엄벌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가 오늘 청와대로 한경제수석을 방문, 지폐유출사고의 경위를 해명하고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인책인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총재는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고의 중대성에 비추어 책임지고 총재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전격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외부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은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지폐 유출사고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데도 누를 끼친 정부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밝히고 『이 문제가 더 이상 비화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후임총재에는 장명선 외환은행장 김재윤 금융통화운영위원 이우영 중소기업은행장 황창기 전은행감독원장 박영철 금융연구원장등이 거론되고 있다.<신재민·유승호 기자>신재민·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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