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백30여명 한밤 긴급대피/서울·경기·영서 등 호우경보/KAL기 오산 미기지비상착륙주말인 19일 전국에 시간당 30∼5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침수와 교통두절등으로 인해 인명과 주택 농경지 유실등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비는 20일까지 남부지방에도 계속돼 가뭄해갈에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경기 강원영서북부 충청중·북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강원영서중·남부 강원영동 경북북부 충청남부 전북 제주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있어 경남 전남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20일까지 집중호우권에 들어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새벽1시 현재 지역별 강우량은 서울 1백56㎜, 수원 2백36㎜, 인천 1백39㎜, 춘천 1백2㎜, 양평 2백21㎜, 홍천 1백60㎜등이며, 남부지방은 장수 40㎜, 제주 40㎜, 영주 32㎜ 등이다.
특히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수원시 팔달구 원천천이 집중호우로 범람, 하오 10시40분께 주택가에 1이상 물이 차오르면서 저지대 주택 80여채가 침수돼 주민 2백30여명이 인근 삼남국교로 긴급대피했다. 또 하오 11시40분께는 팔달구 망포동 원천천변 주택가도 폭우로 침수되면서 주민 16명이 고립됐다가 2시간여만에 구조됐다.
하오 5시 15분께 폭우로 침수된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오목교를 지나던 서대문경찰서 연곡파출소 김진우(47)경장이 차도에 물이 넘쳐 차 뒷바퀴가 다리난간에 걸리자 차에서 내리는 순간 아래로 떨어져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또 하오2시30분께 경기 파주군 월롱면 능산1리 앞 능산천 하류에서 낚시를 하던 이상원(23·파주군 탄현면 죽현리)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한편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자정 현재 한강유역 평균강우량이 71.5㎜라고 밝히고 새벽2시를 기해 잠수교의 차량통행을 금지했다. 기상청은 『20일 하오까지 호우경보가 내려진 곳에 총 1백40∼2백30㎜, 그밖의 지역에는 20∼80㎜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겠다』며 『이번 비로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남부지방의 가뭄이 다소 해갈되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승객과 승무원 1백20여명을 태우고 이날 하오 2시30분 전남 여수를 출발,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358편기(기장 윤정국)가 집중호우로 인한 기상악화로 하오4시20분께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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