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발생한 동방페레그린증권 영업관리부 이경근 대리 피살사건이 증시에서의 「작전」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증권가에 떠도는 소문은 이대리가 공성통신전자주에 대한 작전에 참여했다가 중도이탈을 함으로써 작전세력의 분노를 샀다는 것.
증시에서 「작전」이란 통상 중소형주를 집중 매집, 주가가 계속 오르도록 유도한뒤 일반투자자들이 폭발적인 사자주문을 내는 순간 주식을 처분하고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작전주는 작전의 목표가 되는 주식이다.
작전은 먼저 주동자가 주가조작을 같이 할 세력을 규합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 통상 증권사 영업직원이 주동자가 된다. 이들은 투신사와 은행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하는 펀드매니저들을 포섭하며 때로 뇌물을 주기도 한다.
5∼6명의 작전세력이 규합되면 목표가 되는 종목을 선정한다. 주로 적은 돈으로도 주가조작이 가능한 중소형주가 목표가 되며 상장기업 임직원들로부터 몰래 호재가 될만한 정보를 미리 빼돌린다.
다음부터는 주식을 매집하기만 하면 된다. 가능한 자금을 총동원, 목표주식이 나올때마다 사들인다. 상한가 팔자 물량이 나와도 이내 사들여 일반투자자들을 현혹시킨다.
이때 작전세력은 미리 빼돌린 호재를 증시에 퍼뜨림으로써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부추긴다. 매물이 나오지 않아도 계속 상한가 사자주문을 냄으로써 주가가 계속 오르게 유도한다. 일반투자자들이 계속 주가가 오를것 같은 환상에 젖어 주식을 사려고 달려드는 순간 작전세력은 손을 털고 빠진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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