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선거 패배이후 「조용한 나날」을 보내던 박찬종씨가 재기의 기지개를 펴고있다. 그는 이달중 선거뒷얘기와 낙선의 소회, 그리고 향후 계획등을 담은 수필집 「33.4%, 희망의 황금률」(가제)을 출간한다. 그는 이를 우선 지역구주민들에게 배포, 「박찬종의 존재」를 알릴 계획이다.때맞춰 박씨는 공교롭게도 최근 민주당내 구당파의 영입대상인사로 오르내리고 있어 서서히 정치의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는 느낌이다. 3김시대청산과 세대교체의 모토아래 일정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그의 거취는 최근 정계개편의 흐름과 맞물려 관심대상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이와관련, 그는 수필집에서 『지방선거에서「조직의 쓴 맛」을 보았다』며 거대정당의 조직과 자금력에 홀로 맞선 무소속의 한계를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그는 현재 「새로운 활로」를 다양하게 모색하며 선거를 도왔던 자문교수단, 장기표씨등 재야인사, 가까운 의원들과 부지런히 접촉해왔다. 여기에서는 민주당과의 연대에서부터 신당창당론, 15대 대선에 무소속출마를 선언하는 방안등 각양각색의 건의가 나왔다는 전문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섣불리 특정정파에 몸을 싣기에는 정국상황이 너무 유동적이라는 판단때문이다. 다만 김영삼대통령의 「선택」과 민주당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측근은 『그의 성격과 정치스타일을 감안할 때 가까운 시일내에 모종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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