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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카마스,이제는 그만/한상진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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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카마스,이제는 그만/한상진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5.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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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과거청산·개혁의 현주소 조명서울대 사회학과교수인 저자가 잘못된 과거 청산과 진정한 개혁 실현을 주제로 92년부터 최근까지 한국일보등 언론에 기고했던 칼럼을 모은 시사평론집.

눈카마스(NUNCA MAS)는 「이제는 그만」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혹독한 군사정권시대를 거친 남미인들의 절규와 역사극복의지가 담긴 말이다.

83년 아르헨티나정부는 군부에 의해 저질러진 이른바 「더러운 전쟁」의 진상을 밝힌 「눈카마스」를 발표했고 85년 브라질에서도 군정시대에 자행된 인권유린의 실상을 종교계가 파헤친 「브라질 눈카마스」가 출간됐다.

저자는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도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진정한 개혁을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인식에서 책의 제목을 정했다. 부제는 「세계의 눈으로 나라기틀 바로잡기」. 이를 줄여 저자는 「눈카마스」의 대어격인 「세눈나기」, 나아가 발음이 비슷한 「새눈나기」라는 말로 새 눈을 갖출 것을 촉구한다.

저자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양민학살 관련 책임자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등을 예로 들며 우리의 「눈카마스」를 비판하고 있다.

대형 사건·사고를 유발하는 부패구조를 광정하려면 과거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남미의 투철한 「눈카마스」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눈카마스」의 단계를 넘어 세계화시대를 지향하는 개혁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세계화시도는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이며 알찬 내부개혁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6·27선거등 사회적 쟁점과 세계화와의 상관관계를 다룬 1장 「새로운 출발의 조건」, 2장 「중남미와 한국」, 3장 「밖에서 본 한국」, 그리고 4장 「안에서 본 한국」과 5장 「세계지성 탐방」으로 구성돼 있다. 책세상간·6천원<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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