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생존 동물의 세계 생생히 파헤쳐동물을 기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도망갈 수 있지만 도망가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그것도 인간에게 친밀감을 갖고 있는 동물들은 귀엽고 매력적이지만 그들의 세계는 사람 이상으로 복잡하고 갈등도 많다.
노벨의학상 수상자이자 비교생태학의 창시자인 저자가 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관찰한 생활상과 특성을 기록한 이 책은 「정열에 불타는 점박이 용사고기」 「동물과의 대화」등 동물세계를 색다른 시각으로 그렸다. 같은 무리끼리 서로 잡아먹는 동물세계의 적자생존상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유선형 곤충인 물방개의 유충은 수족관 안의 흉악범으로 유명하다. 크기는 6㎜밖에 안되지만 살찐 올챙이와 잠자리 유충같이 자기보다 덩치가 훨씬 큰 것도 위로 솟아 있는 턱으로 물어 뜯고 독을 주사한다. 2∼3일이 지나면 수족관 안의 생물은 몰살하게 된다.
저자는 동물에 대한 부당한 윤리적 선입관을 버리라고 말한다. 평화의 새로 알려진 비둘기는 싸울 때 상대를 몰아붙여 죽일 만큼 잔인하며 사나운 육식동물로 알려진 늑대는 싸울 때 놀라운 자제력을 발휘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자작나무간·6천원<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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