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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구당파 「반3김 신당」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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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구당파 「반3김 신당」 나올까

입력
1995.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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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협상 실패땐 독자세력화” 관측/필수요건 자금문제가 최대 장애될 듯8월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이기택민주당총재와 구당파가 정면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또다른「 반3김 신당」의 출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당파는 일단 이총재의 전당대회강행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더이상 이총재에게 끌려가지 말고 민주당을 탈당해 독자세력화를 추진하자는 의견이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

대회현장의 폭력사태등 불상사로 인해 양비론에 휘말리게 되면 구당파의 명분과 입지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는 만큼 조기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부영 부총재와 이철 의원등이 적극적인 신당추진론자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노무현 부총재및 제정구 유인태 김원웅 박계동 원혜영 의원등도 신당참여 가능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이부총재는 15일 『실제로 탈당에 대비한 사전정지작업이 민주당수습노력과 병행해서 진행중』이라며 『구당파와 정치개혁 시민연합(정개련)의 최근 간담회가 그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당내 문제가 완전한 결말이 나지않아 신당창당이나 이에따른 구당파의원의 거취문제를 공론화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신당추진론자들은 신당에는 정개련을 비롯, 서경석 전경실련사무총장이 주도하는 「바른정치 국민운동본부」 30대 중심의 「젊은 연대」(가칭)등 3김청산을 내건 개혁세력들이 다수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이같은 흐름들이 현실화한다면 현재 민주당이 부각시키고 있는 반3김정당의 주도권도 자신들이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는 것같다. 이와관련, 신당파의 핵심인사들은 이미 신당의 「간판」인사 영입에 따른 교섭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실적 장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새인물 수혈과 조직강화의 필수요건인 자금문제가 대표적이다.

구당파가 여전히 신당창당론을 전면에 부각시키지 않은 채 이총재측과의 협상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있는 이유도 민주당의 「가용자산」을 포기할 경우 당장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양측간에 벌어지고 있는 대결상황과 당내 역학구도를 감안할 때 이총재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구당파 일부의원들은 결국 신당창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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