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 체첸 반군은 무장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비상조치를 취하겠다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최후통첩에 따라 16일부터 투항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체첸 주둔 러시아군 사령관 아나톨리 로마노프 중장은 15일 이타르 타스통신 회견에서 체첸 반군이 16일 체첸의 모처에서 무기를 버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체첸 반군 지도자인 조하르 두다예프 앞으로 최후통첩을 보내 체첸 반군이 이날 하오 6시(한국시간 16일 새벽 3시)까지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가장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옐친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체친에서 군사행동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6월30일 체결된 군사협정에 따라 체첸 주둔 러시아군이 체첸공화국으로부터 철수를 시작함과 동시에 체첸 반군은 무장을 해제하게 돼있다.
이 협정은 양측의 군사적 적대 관계를 종식시킬 돌파구로 환영을 받았지만 그 뒤 양측이 이를 지키지 않음에 따라 지금은 거의 깨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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