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총리,침략인정·사죄/“통절하게 반성”/전후 50돌 담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총리,침략인정·사죄/“통절하게 반성”/전후 50돌 담화

입력
1995.08.16 00:00
0 0

【도쿄=이재무 특파원】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는 15일 패전 50주년에 즈음한 담화를 발표, 『국책을 그르쳐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국가의 많은 국민에게 엄청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며 침략행위를 공식 인정하고 사죄했다.무라야마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발표한 전후 50주년 특별 담화를 통해 과거의 침략사실을 인정하면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9면>

그는 또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이웃 국가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은데 대해 『의심할 수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규정하고 『깊은 반성위에 서서 독선적인 내셔널리즘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 잘못을 두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도록 전쟁의 비참함을 젊은 세대에게 전해주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국제협력을 촉진하고 평화 이념과 민주주의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그러나 담화 발표후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일왕 히로히토(유인)에게 전쟁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침략을 공식 인정했다고 해서 관계국가에 새로운 배상이나 보상 책임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또 이날 한국인 위안부 등 일제 피해자 40여명을 초청해 증언을 듣는 시민집회에 참석,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달했다.

◎“향후 일태도 주목”/외무부 논평

외무부 서대원 대변인은 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의 전후 50주년 담화 발표와 관련,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했지만 앞으로 일본의 태도를 주목하고자 한다』고 논평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