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업체들의 광고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각업체의 광고는 컴퓨터판매의 성수기인 가을철에 대비한 국내 메이커들의 마케팅전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비디오 자키 재키림을 내세운 삼성전자와 매컬리 컬킨의 LG전자, 컴퓨터의사 안철수씨가 등장하는 현대전자, 고려대학교 농구선수단이 전격기용된 삼보컴퓨터의 다채로운 광고가 TV와 신문등에 계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에서 삼보컴퓨터를 제치고 1등자리에 올라선 삼성전자는 「매직 스테이션」이 삼성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대중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표적인 TV스타인 재키림의 스케이트타는 모습은 「대중적인 컴퓨터」의 이미지를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디자인과 색상이 가전제품과 비슷한 「심포니홈」을 본격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영화 「나홀로 집에」등으로 국내팬들에게 친숙한 매컬리 컬킨을 1억5천만원(광고 2편계약)에 불러들여 가정용PC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현대전자는 「멀티캡」을 「컴퓨터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들의 컴퓨터」로 이미지를 확산시키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전자가 밝힌 안철수씨의 모델료는 단발광고에 5천만원. 이승연 신은경 등 유명 연예인이 1년동안 7∼8편의 광고에 출연해 2억원정도 받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대우이다.
삼보컴퓨터 권혁상 홍보과장은 『국내 컴퓨터업계의 광고전쟁은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말하면서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만큼 각 메이커들의 보다 공격적인 광고마케팅전략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수연 기자>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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