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교사연 「두번째 SW」 성과/중요부분 강조·그래픽설명등 빠른이해 주력/과학 시뮬레이션·PC통신교육 계획 박차도학생들이 「교육용」으로 구입한 컴퓨터는 「오락용」으로 방치되기 쉽다. 교과내용을 충실히 보충해줄 수 있는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습용 프로그램들은 교과서나 참고서의 내용을 그대로 평면적으로 옮겨놓아 교육적인 효과를 살리기 어렵다.
한국컴퓨터교사연구회(COCOS)가 최근 개발한 소프트웨어 「테마스쿨」은 학교에서 교사들이 가르치는 내용을 그대로 배울 수 있게 만든 교육용 프로그램이다. 교육현장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다. 89년 컴퓨터를 좋아하는 교사들의 모임으로 설립된 COCOS는 최근 음성및 그래픽기능을 대폭 강화한 「테마스쿨」의 개발을 끝내고 마무리작업중이다. 91년 학습용 프로그램 「캡스터디」를 개발한 데 이어 두번째 성과이다.
「테마스쿨」은 현직교사 60여명이 2년이상을 매달린 땀과 노력의 결실이다. 교사들은 낮에는 교단에 서고 밤마다 열평 남짓한 사무실에 모여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방학은 고스란히 「테마스쿨」에 반납했다. 때로는 밤을 꼬박 새우는 강행군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테마스쿨」에는 국민학교 4∼6학년의 국어 산수 사회 자연, 중학교 1∼2학년의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등 주요과목의 교과내용이 CD롬 한 장에 모두 담겨 있다.
「테마스쿨」은 무엇보다도 교사들이 직접 만들어 학생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효원(배명고 교사)회장은 『학생들에게 학습내용을 전달할 때 부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면 훨씬 쉽게 기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중요한 부분엔 밑줄을 친다거나 깜빡임으로 표시해 강조함으로써 오래 기억에 남도록 했다. 또 교과내용과 관련한 그래픽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보충해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김회장은 『학생들의 인지를 촉진시킬 수 있는 정보개발에 역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COCOS는 이달말부터 「테마스쿨」을 판매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내용을 보충,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보급촉진을 위해 5만원이하로 판매할 예정이다.
COCOS의 다음 프로젝트는 PC통신을 통한 교육이다. 김회장은 『앞으로는 PC통신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PC통신을 교육현장에 적절히 활용할 경우 커다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과학실험을 컴퓨터로 모의실험(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PC통신을 통해 보급할 계획이다.<이지선 기자>이지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