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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체제/후계구도 상관있나 없나/민자 개편 앞두고 관심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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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체제/후계구도 상관있나 없나/민자 개편 앞두고 관심고조

입력
1995.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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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거리감” 무관설 주류/“총선결과 따라 급부상” 전망도내주초 단행될 민자당당직개편에서 「김윤환 대표」의 구도는 기정사실로 굳어지고있다. 민정계는 물론이고 민주계에서도 김윤환 총장의 대표 가능성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있다. 따라서 여권 내부의 관심은 김대표체제의 성격, 즉 후계구도와 맞물린 어떤 함의를 갖고 있느냐에 집중되고있다.

현재로서는 당직개편과 후계구도 사이에 무형의 상관관계가 성립돼 있지않다는게 중론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후계구도가 논의의 대상에 오르기에는 너무 이르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또한 김대통령이 정치개혁의 요체로 세대교체를 주창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김총장의 이미지는 이런 흐름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사자인 김총장도 스스로를 후계구도의「밖」에 설정하고있다. 김총장은 『나는 대권에 생각도 없고, 나선다고 될 수도 없다』며 「킹 메이커논」으로 자신의 역할을 설정하고있다. 그는 또 『지금은 여권의 결속을 다져야하는 절박한 시기이다. 이번 당직개편은 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한다』며 새 대표의 관리자적 성격에 무게를 싣고있다.

다른 중진의원들도 김대통령이 이번 당직개편에 후계구도의 메시지까지 부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민주계는 지방선거후 목소리를 낮추고있지만 후계구도에 대해서만큼은 『역사에 남겠다는 김대통령이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고있다.

여권 핵심인사들은 김대통령의 후계구도 구상은 전혀 다른 각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하고있다. 아직 그 구상의 편린조차 드러나지 않지만, 여권핵심부에서 『현재 거론되는 당내 중진의원들이 후계구도의 주역이 되지않을 수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의미해볼만한 대목이다.

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비전, 전문성, 국제감각을 갖춘 외부인사를 내년 총선에 출마시켜 이미지 메이킹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들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그 행간의 맥락은 『허주(김총장의 호)체제는 내년 총선을 치러내기위해 한시적으로 민정계에 힘이 실리는 구도』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15대총선이 김총장에게 의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정치권의 속설처럼, 또한 6·27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듯이 선거는 예측불허의 상황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만약 김총장이 주도한 선거국면에서 여권이 승리한다면, 한시적으로 획정된 그의 역할에 상당한 힘이 실릴 수도 있다. 물론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김총장의 입지는 사실상 소멸될 가능성도 함께 병존하게 된다.

따라서 김총장에게는 대표자리가 기회와 위기의 시험대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김총장과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중진의원들, 나아가 여권핵심부도 김대표체제의 성공여부에 영향을 받는 변수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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