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법정투쟁끝 입학… 학교측 울상20세의 당찬 미국 여학생 섀넌 포크너가 2년이 넘는 법정 투쟁 끝에 1백52년간 남학생만 받아들였던 명문 시터들군사학교(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소재)에 정식 입학, 13일부터 기숙사 생활을 시작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군사학교 중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이 학교는 웨스트포인트등 각군 사관학교가 이미 오래된 금녀의 벽을 허물었음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 군사학교와 함께 여학생을 받아들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포크너가 끈질긴 싸움 끝에 벽을 허문 것이다.
학교측은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포크너의 입학을 허가하라는 명령을 받은 뒤 대법원에 명령 집행을 연기해달라는 긴급요청을 했지만 지난 11일 대법원이 이를 기각함으로써 그녀의 입학을 허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포크너는 93년 성별 표시없이 입학신청서를 제출해 입학을 허가받았으나 그가 여성임을 안 학교가 허가를 취소하자 성차별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포크너는 그동안 정식 입학 허가에 대한 확정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청강권만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수업에 출석했지만 정식 생도가 아닌 까닭에 제복을 못입고 군사훈련도 받지 못했다.
정식생도로 등록되면서 포크너는 다른 남자 생도와 똑같이 지옥같기로 악명높은 군사훈련을 받게 됐다. 학교측도 할 수 없이 그의 숙소 복도에 감시용 비디오카메라와 개인 목욕탕을 따로 설치, 안전대책을 세웠다.
그러나 학교측은 『앞으로도 여성을 금하는 전통은 계속 고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찰스턴(미 캐롤라이나주) upi 연합="특약">찰스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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