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수명단축 전망따라무궁화위성 1호의 수명이 5년이상 단축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첨단 통신서비스나 위성방송을 준비해온 기업들이 최근 위성관련 신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궤도수정에 분주하다.
정보통신업계및 방송사들은 『위성 수명이 5년도 안될 경우 상용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간은 3년남짓이라 상용서비스에는 부적합한 상황』이라는 결론을 내고 12월 발사예정인 무궁화 2호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무궁화1호의 수명단축에 대한 재계와 방송사들의 관심은 ▲무궁화1호가 상용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간 ▲2호위성 발사일정과 상용서비스개시가능 시점등 두가지다.
1호위성 차질로 가장 타격을 입은 곳은 위성소유주인 한국통신. 한국통신은 전화고속팩스, 데이터전송, 원격 의료·교육 및 화상회의 등 첨단 통신서비스를 96년하반기부터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전면 보류한 상태이다. 차질은 데이콤,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등 대표적 통신사업자들도 마찬가지다. 데이콤은 5년내 자체위성을 띄우기 앞서 무궁화위성의 통신중계기를 쓸 계획이었으나 수명단축이 불가피해짐으로써 2호기 중계기사용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이동통신도 위성을 통해 무선호출교환국 데이터를 기지국에 송출하려던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기존 서비스체제에 자족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위성으로 내년부터 디지털서비스를 할 예정이었던 신세기통신도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삼성, 현대, LG등 대기업들은 위성으로 값싼 전용 통신망을 구성,화상회의시스템등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수명단축으로 인해 비용부담이 커질 것으로 판단, 유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LG정보통신, 삼성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등은 무궁화1호의 수명단축으로 위성기지국용 장비공급시장에 차질이 빚어질까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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