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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귀환”에 가족들 환호/선원들 “건강상태 양호” 핸드폰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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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귀환”에 가족들 환호/선원들 “건강상태 양호” 핸드폰 통화

입력
199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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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 비너스호 청진항 출발『13일 상오10시10분 청진항에서 출항했다. 항로에 안개가 많이 끼였으나 항해에는 지장없다.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14일 하오3시 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북한 청진항에 억류됐다 11일만에 귀환하는 삼선비너스호의 장병익(40)선장은 13일 하오7시20분께부터 2∼3시간 간격으로 갖고 있던 핸드폰을 이용, 본사 삼선해운(대표 송충원) 방성제 상무에게 연락을 해왔다.

무선통신문(CW)과 선박무선전화(VHF)및 핸드폰등의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는 이 배는 하오6시까지 무선통신문을 통해 5차례 전문만을 보내왔다가 하오7시20분께 첫 통화에 성공한 것.

삼선해운측은 이씨가 북한 공안당국에 의해 2∼3차례 조사를 받았으며 다른 선원들은 이 기간에 식사등을 자체해결하며 배에 억류돼 있었으나 별다른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일부 선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한때 소화불량등으로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측은 이날 아침 통일원 관계자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은 뒤 방상무등 4명의 직원이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 6층 사무실에 나와 가족들에게 전화로 무사귀환을 전하는등 분주했다.

충북 제천시 청전동 현대아파트의 장선장 부인 유춘옥(37)씨는 『남편이 하오9시께 건강하다는 내용의 안부전화를 걸어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등 항해사 이씨의 서울 관악구 봉천9동 집에는 부인 조은하(28)씨등 가족들이 친지들의 축하전화를 받느라 바빴다. 이씨의 아버지 이문수(80)씨는 『귀한 쌀을 보내줬는데 무엇을 잘못했다고 11일간이나 억류했느냐』고 흥분했다.<이현주·박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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