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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50돌 특사」에 기업인 모두 포함/“정·재계 새 화합”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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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50돌 특사」에 기업인 모두 포함/“정·재계 새 화합” 환영

입력
1995.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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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 등 해당그룹·경제단체 희색/“이번계기 또다른 조치 있을것” 기대도재계는 11일 새정부 출범이후 이런 저런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재계인사들이 광복50돌 특사에 모두 포함되자 일제히 반겼다. 현대 대우 한화 동아등 총수의 사면이 결정된 주요 그룹들은 물론 전경련등 경제단체는 정부의 특사명단 발표직후 『이번 사면은 정·재계간 새로운 화합의 표시』라며 『이를 계기로 개방에 대한 대비와 중소기업과의 협력기반 강화를 비롯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 총수가 법적 제재를 받아 수주활동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룹은 『위축감을 떨치고 그룹의 활력을 되찾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계는 이번 사면을 계기로 앞으로 정부의 또 다른 화합조치가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주영 명예회장을 비롯,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 송윤재 대한알루미늄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등이 대거 사면 복권된 현대그룹은 『이제 됐다』는 분위기. 이번 대사면에서 정명예회장이 빠진 것으로 알고 있던 그룹 고위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그룹의 최대 숙원중 하나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특히 지난 3년여동안 정부로부터 유형무형의 불이익을 당해 이번 사면을 계기로 「불편한 관계」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우그룹과 한화 동아그룹들도 회장의 법적 제재로 그동안 국내외 업무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앞으로는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원전공사 수주와 관련해 김우중 회장이 1심과 항소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던 대우그룹은 『그동안 세계경영에 매진하면서 법적인 문제가 회장의 심리적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이번 사면을 계기로 해소, 앞으로 자동차의 세계화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동아그룹도 『최회장이 15년동안 이끌어오던 탁구협회일도 그만두는등 사회활동을 못했지만 앞으로는 경영은 물론 사회활동도 더욱 열성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택기 한국자보사장등 경영진이 노사문제로 법적제재를 받았던 동부그룹과 박기석 건설회장이 복권된 삼성등도 크게 반기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최근 말레이시아에 시공중인 쌍둥이빌딩의 연결공사에 이어 이번 사면까지 겹쳐 겹경사』라고 말했다. 박태준 전 회장과 황경로씨등 전직 고위임원들이 사면된 포철은 차분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종의 불명예를 벗은 듯한 모습들이다.

특히 수서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태수 총회장이 사면된 한보그룹은 『최근 당진 철강공장이 완공되면서 고조되고 있는 그룹의 분위기가 이번 총회장의 사면을 계기로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며 정총회장의 새로운 사업의욕을 기대. 이밖에 강원산업, 삼정광업등도 앞으로 사면된 최고 경영자들이 기업활동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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