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일 총리 논의경술국치일(1910년 8월29일)을 전후해 초대 조선총독 데라우치(사내)와 당시 일본 총리대신 가쓰라(계)가 주고 받은 전문 2백91건이 공개됐다.
서지학자 이종학씨는 11일 『지난해 봄 일본 도쿄(동경) 국립공문서관에서 1910년 8월7일부터 10월14일까지 데라우치와 가쓰라 사이에 오고간 전문을 확인했다』며 『특히 한일합방후 나라와 임금의 명칭, 친일협력자에 대한 지원방안등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전문이 교환됐다』고 밝혔다. 이 전문들은 이씨가 93년 공개한 「조선총독보고·한국병합시말」(데라우치가 한일합방의 전말을 내각에 보고한 문건)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이씨가 번역한 바에 의하면 8월14일 데라우치는 가쓰라에게 「현황제를 창덕궁 이왕전하, 황태자를 왕세자전하, 국호를 조선이라 칭하는 건에 이의 없음」이라는 회답전문을 보냈다.
또 데라우치는 21일 가쓰라에게 친일인사인 시종원경 윤덕영에게 현금 20만원을 주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22일 허락전문을 받았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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