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 개런티받고 유럽무대 첫 진출우리나라에도 직업발레단이 정착돼 간다. 올해초 창단한 대표적 개인직업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의 모습이 하루가 다르다.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주요 무용수들이 속속 합류, 구성이 더욱 견실해졌다. 16일부터 21일까지는 최초로 이탈리아 카스텔라네타시등 시정부와 현지발레단의 공식초청으로 개런티를 받고 유럽무대에 진출한다.
「발레의 대중화」를 내걸고 국립·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솔리스트들이 중심이 돼 창단한 서울발레시어터의 성장은 양적 확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클래식 발레의 테두리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발레계에서 앞장서 모던발레와 창작의 샘을 파고, 이런 작품들이 성공할 것인지를 실험하는 프로발레의 새 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공연은 전설적인 할리우드 배우 루돌프 발렌티노의 탄생 1백주년을 맞아 고향인 카스텔라네타시가 주한이탈리아대사관을 통해 이 단체의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단장 김인희씨의 남편)에 작품안무를 의뢰해 이루어졌다. 또 현지 정상급 발레단인 아또발레또등에서도 초청, 4개 도시에서 총 2만달러(한화 1천6백만원)의 개런티를 받는다. 공연작품은 제임스 전의 새 작품 「발렌티노」외에 품바타령의 장단에 맞춘 「희망」, 북을 이용한 「공간」, 그리고 「세 순간」과 로이 토비아스 안무 「뉴 와인」등이다.
새로 입단하는 멤버는 곽규동(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비토 야코벨리스(유니버설발레단 단원) 윤미애(국립발레단 단원)와 허용순(스위스 바젤발레단 수석) 김혜영(미국 애틀랜타발레단 수석)등 5명. 이중 허용순과 김혜영은 해외활동과 서울발레시어터 단원으로서의 활동을 병행하게 된다. 로이 토비아스 전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은 지난 3일 예술고문으로 취임했다.
『추고 싶은 춤을 추기 위해 왔다』는 곽규동의 말에서 드러나듯 서울발레시어터가 표방하고 있는 클래식부터 모던까지 다양한 작품활동이 무용수들을 끌어들이는 강한 자극제다. 한국적 발레에 대한 창작의욕과 국내외의 경력단원이 많고 해외진출에 용이한 규모등이 서울발레시어터의 장점으로 꼽힌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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