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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건설사 재기발판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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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건설사 재기발판 다진다

입력
1995.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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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노­“부채 조기청산” 보유부동산 잇단 개발/유원­「수도권 상수도」 수주·해외공사 곧 계약부도등으로 위기에 몰렸던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악몽에서 벗어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92년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주)논노는 최근 건설사업본부(본부장 김정일 상무)를 확대 개편하고 4천3백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조기 청산하기 위해 자체 보유한 부동산개발에 착수했다.

논노는 우선 서울 서초구 방배동 786일대 소유부지 2천2백여평에 지하7층, 지상30층, 연건평 2만평규모의 주상복합건물 「트럼프타워」건립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건물은 당초 91년 공사가 시작됐으나 부도가 나면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건물의 용도변경에 필요한 서초구청의 건축허가가 나오는 이달께 공사를 다시 시작해 80∼90평형의 주상복합아파트 19가구를 분양하게 된다.

또 강남구 대치동, 송파구 오금동등 서울시내 자사부지에 7∼8개의 주상복합건물을 잇따라 건립하고 아파트건설에도 적극 나서 경기 이천공장부지, 곤지암, 경기 광주등에 대형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은 보유부동산을 수익성 위주로 개발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개발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3∼4년내에 부채의 상당부분을 청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부도이후 한보그룹에 인수돼 법정관리신청중에 있는 유원건설도 7월들어 4백50억원규모의 수도권 상수도시설공사를 수주하고 한보철강의 아산만 화력발전소 공사를 맡는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해외건설에서의 강점을 살려 필리핀 수력발전소공사, 베트남 고속도로공사등도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어 부도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백억∼5백억원 많은 4천억원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지역업체인 무등건설도 지난 2월 부도이후 전남 7개지역, 2천4백가구의 아파트건설공사가 중단됐으나 금명간 이 지역 5개업체가 무등건설을 인수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내달부터는 공사를 재개하는등 재기에 나서고 있고, 87년 산업합리화조치로 건설업면허를 반납했던 한화도 덕산토건을 흡수합병해 내년부터 건축 토목 전분야에 다시 진출할 계획이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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