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나선 권대욱 사장『모든 직원들이 1인2역을 할 수 있도록 개인역량을 키우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 작업이 성공을 거두면 예상외로 빠른 시일내에 경영여건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경영난으로 좌초된 유원건설을 구출하라는 임무를 띠고 지난 6월19일 유원건설 최고책임자에 전격 기용된 권대욱 신임사장(44)은 유원을 「한국의 벡텔」로 키우겠다고 장담했다.
공사판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두려움이 앞서기는 하지만 국내외에서 이미 어려운 일들을 수차례 겪어 한편으로는 또 한번의 도전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면서 사람위주의 경영으로 2000년대에는 유원을 미국의 종합건설회사인 벡텔수준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보그룹의 유원건설 인수배경과 관련, 권사장은 『유원은 국내에서는 토목, 해외에서는 건축분야에 특장점을 갖고 있는 반면 한보는 해외에서는 토목에 강점이 있고 국내에서 주택분야에 주력하고 있어 유원의 장기를 모기업인 한보에 접목하면 기대 이상의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보가 79년 부도가 난 초석건설을 인수해 정상화한 경험이 있고 수서사건의 상처도 단기간내에 치유하고 되살아난 저력을 갖고 있어 유원건설의 정상화도 시간문제일뿐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도 요르단등에서 자재, 자금난등 최악의 상황에서 대형사업을 완료한 경험을 갖고 있어 어려울수록 자신감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그의 유원건설 장기발전전략에 의하면 개인역량을 최고조로 높이는 기간을 최장 10년으로 잡고 이 기간중 1인당 연간매출액을 현재 5억원에서 12억원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2000년초반에는 연간매출액이 2조원을 넘고 순이익이 매출액의 15%선에 이르는 국내 10대 업체가 된다는 것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