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결과 설명·경제운영 협조 등 당부/재계확산 조짐속 「비자금설」 논의주목김영삼 대통령과 30대그룹 총수들과의 9일 청와대 오찬은 비자금파문의 불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전경련회장인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을 비롯해 정세영 현대 이건희 삼성그룹회장등 국내 30대그룹총수들이 대부분 참석한다.
이 모임에서 김대통령은 7월 방미결과를 설명하며 향후 성공적 경제운영을 위한 재계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특히 집권후반기 경제운영기조를 설명하면서 변화와 개혁을 계속 추진하고 신경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연초 중소기업지원을 위한 9대시책을 마련했으나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다시 한번 특별히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대기업들이 어음대신 현금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기술지원을 강화하는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존풍토조성에 재계총수들이 앞장서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대통령은 극심한 양극화현상을 보이면서 속출하고 있는 유통·건설분야의 중소기업 부도를 막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도록 재정경제원등 경제부처에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은 그러나 4천억원 비자금설의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점차 재계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재계총수들의 관심표명과 김대통령의 견해표명도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30대그룹총수중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회장등 3∼4명은 외유등으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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