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진출로 「제2 모토로라」 야심/“국내시장 포화 해외공략이 살길”(주)스탠더드텔레콤의 임영식 사장(39)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다. 인도의 우사(USHA)그룹과 합작해 뉴델리에 무선호출단말기 제조업체인 우사스탠더드텔레콤을 세우는 사업이 막바지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임사장은 인도의 높은 관세장벽을 현지공장설립이라는 정공법으로 뚫으면서 이미 인도에 진출해 있는 미국 모토로라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무선호출기 시장은 사용자가 8백만명을 넘어서면서 포화상태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제 인도 중국등 전망이 밝은 해외시장을 공략해야 합니다』
인도는 전화등 기본 통신기반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무선호출기 이동전화등 무선통신기기 시장의 전망이 매우 좋다. 임사장은 앞으로 5년이내에 인도인구 9억명중 30%수준인 3억명이 무선호출기를 구입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통신시장은 국경이 없습니다. 인도 중국 미얀마 베트남등 아시아국가의 통신기기 수요는 매년 크게 늘고 있죠. 국내업체들이 시야를 국내에만 한정하면 우리시장은 선진국에 뺏기고 해외시장은 진출시기를 놓칠 수가 있습니다』
항공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92년 독립한 임사장은 4년만에 스탠더드텔레콤을 매출 6백억원을 바라보는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사원 1인당 무려 6억원정도의 매출액을 올릴 만큼 견실한 기업이다. 또 무선호출기뿐만 아니라 자동응답 팩시밀리(모델명 컴팩스2100)를 개발, 주로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윈텔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9백㎒의 고감도 무선전화기를 생산, 수출하고 있다. 윈텔은 올해 매출목표를 3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디지털휴대전화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등 첨단통신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원 1백10명중 40%가 엔지니어이고 실리콘밸리에도 10명의 현지인력으로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죠. 머지않아 제2의 모토로라가 탄생할 것입니다』<황순현 기자>황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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