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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비자금 끊임없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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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비자금 끊임없는 의혹

입력
1995.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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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호용 의원·야의원 거액조성설 돌아/93년엔 노소영씨 부부 미화은닉 파문까지「전직대통령 비자금설」이 정가에 큰 파문을 일으키면서 실명제실시이후 나돌았던 「검은 돈」또는 비자금 의혹설의 진상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정치권의 「검은 돈」의혹중 가장 최근 사례는 정호용 민자당의원의 1백억원 가명계좌소유설이다. 모월간지가 지난달 폭로한 이 의혹은 정의원이 89년 5공청산과정에서 여야합의로 의원직을 내놓았던 것부터 시작된다. 정의원은 명예회복을 위해 지난 90년 4월 대구서갑보궐선거에 출마하려다 여권핵심부로부터 「1백억원 가명계좌」의 추궁을 받고 포기했다는 얘기다. 정의원측은 이에대해 『S기업이 청와대에 갖다 바친 돈으로 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취한 반면 안기부측은 『정의원이 국방장관시절 군납과 관련해 받은 돈』이라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으나 결국 흐지부지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엔 야권의 K의원이 부동산매각대금 수십억중 일부를 재산신고서에서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이 여권에 의해 제기되기도 했다. 여권은 이 돈의 행방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며 국회윤리위차원의 조사를 주장하기도 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문제되고 있는 노태우전대통령과 직결된 「검은 돈」파문도 있었다. 바로 노씨의 재임기간인 지난 93년 1월에 터져나온 노씨 외동딸 소영씨부부의 거액미화은닉파문이었다.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의 며느리이기도 한 소영씨는 미화 20만달러(한화1억5천만원상당)를 미국국내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르지 않고 미국은행에 분산예치했다 남편과 함께 미국당국에의해 기소당했다. 당시 초점은 이 돈이 어디서 나왔느냐는 것이었다.「스위스은행 인출설」「청와대비자금설」「선경해외법인자금설」등이 난무했지만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청와대대변인은 『유학중에 있었던 일』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러한 의혹에 관련된 금액은 실명제실시를 전후해 증권가등에 떠돌았던 「괴자금설」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93년 8월 금융실명제가 전격실시되기 몇 달전부터 금융가에는 「1조원에 달하는 CD(양도성 예금증서)가 나돌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또 실명제가 실시된지 3∼4개월후부터는 기업을 상대로 수천억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괴자금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수요처를 찾는다는 얘기가 떠돌아 국회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당시 이 괴자금의 정체를 둘러싸고 재산공개를 피하기위한 공직자 재산,5·6공 실세들이 조성한 정치자금이라는등의 루머가 나돌았었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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