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논란 불구 “너도나도”… 「대머리약」 후 최대특수중국제 「살빠지는 비누」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기가 지나쳐 품귀현상을 빚고 있고 중국 여행객들이 선물용으로 대량 반입해 오다 수량초과로 세관에 걸려 나리타(성전)공항등의 세관창고에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해초 알갱이가 비누 곳곳에 박혀 있는 점을 제외하고는 외관상 특별한 점을 찾기 힘든 이 비누의 이름은 「소프트」. 중국명으로는 살빠지는 해초비누라는 뜻의 「해조감비비누」라는 상표를 달고 있다. 유럽자본과의 합작기업인 중국의 「원동 미용보건용품 유한공사」가 제조하는 이 비누를 일본에서는 오사카(대판)의 히노(일야)약품이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해초가 배합돼 있는 무향료 비누라는 것 외에는 관계자들이 원료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는 비밀의 이 비누는 지난해 중국에서 화제가 된 것이 일본에 알려져 올여름 「다이어트 특수」를 타고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 7월 한달동안에만 50만개가 팔려 나갔고 주문이 밀려 심각한 공급부족을 빚고 있다.
실제 효용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데도 중국제 「대머리약」이래 최대의 중국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에서는 1백50짜리 개당 1천6백∼2천엔에 팔리면서도 품귀인데 비해 중국 현지에서는 2백∼3백엔이면 구입이 가능해 중국 여행객들의 최우선적인 쇼핑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비누가 아닌 약용으로 분류돼 있는 약사법상의 규제와 수량초과때문에 세관의 골칫덩어리로 등장해 있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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